pibo 휴머노이드 반려 로봇 제품 디자인
Product
2019. 5. 5.
노출된 내부 구조로 안전성과 완성도에 한계가 있던 IoT 반려로봇 프로토타입을 대상으로, 100여 개 부품과 10개 모터의 동작을 모두 수용하는 외형·구조 기준을 재정립하고, 제품 디자인부터 금형 설계·양산까지 이어지는 일관된 설계 체계를 구축해 실제 판매 가능한 완성형 제품으로 발전시켰습니다.
Design Begins with Responsibility
기술이 집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 디자인은 미감 이전에 책임의 문제가 됩니다.
특히 아이와 어르신이 함께 사용하는 제품이라면, ‘보여도 되는 것’과 ‘반드시 가려져야 할 것’을 구분하는 기준부터 다시 세워야 합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능을 감싸는 외형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기술이 사람의 일상에 안전하게 머무를 수 있는 형태를 정의하는 과정에서 출발했습니다.

What We Were Given
초기 반려로봇은 기본 프레임만 갖춘 상태였습니다.
내부에는 모터, 전선, PCB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고, 이는 사용자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였습니다.
동시에 이 로봇은 휴머노이드 구조를 기반으로 약 10개의 모터가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했기에,
외형을 덮는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 단순한 과제가 아니었습니다.
The Real Challenge
문제는 명확했습니다.
100여 개에 달하는 부품을 모두 감추면서도, 관절의 움직임은 자연스럽게 살아 있어야 했습니다.
관절 가동 범위를 방해하지 않을 것
충격에 강하면서도 아이가 만졌을 때 위험하지 않을 것
금형 제작과 양산을 고려한 구조일 것
이 세 가지 조건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형태를 찾아야 했습니다.

Form that Allows Motion
스피어디는 외형 디자인과 구조 설계를 분리하지 않았습니다.
수십 차례의 3D 프린팅 프로토타입을 통해, 각 관절의 움직임과 외형의 간섭을 반복적으로 검증했습니다.
곡선의 반경 하나, 파트의 두께 몇 밀리 차이가
모터의 움직임과 내구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직접 확인하며 형태를 다듬어 나갔습니다.
그 결과, 내부 구조는 완전히 보호하면서도
로봇 특유의 동작 리듬이 살아 있는 실루엣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Friendly by Design
아이들이 처음 마주하는 기술은 낯설어서는 안 됩니다.
이번 반려로봇의 표정과 비율, 전체적인 인상은 ‘기계’보다는 ‘동반자’에 가깝게 설계되었습니다.
날카로운 모서리를 배제한 부드러운 곡선
복잡한 구조를 느끼지 않게 하는 단순한 실루엣
시각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비율과 컬러 포인트
기술의 존재감을 줄이는 대신, 감정적 거리감을 좁히는 방향을 선택했습니다.

From Prototype to Production
디자인은 시제품에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금형 제작을 전제로 한 파트 분할과 모델링을 진행했고,
양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조립·내구 이슈까지 고려해 설계를 고도화했습니다.
그 결과 이 반려로봇은 단순한 콘셉트 모델이 아닌,
실제 시장에 유통 가능한 제품으로 완성되었습니다.

Design that Finds Its Place
현재 이 반려로봇은 가정용을 넘어
어린이 코딩 교육 현장과 어르신 돌봄을 위한 기관용 제품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기술을 담아내는 그릇으로서의 디자인이,
사람들의 일상과 다양한 환경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결과입니다.

Why This Project Matters
이번 프로젝트는 하나의 제품 디자인을 넘어
IoT 기술이 사람 곁에 머무르기 위해 필요한 형태의 기준을 다시 정의한 작업이었습니다.
움직임을 허용하는 구조,
안전을 전제로 한 외형,
양산까지 이어지는 설계 흐름.
스피어디는 디자인이 기술의 마지막 단계가 아니라,
기술이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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