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CES] Luka(루카) – Gen Alpha를 위한 AI 동반자 로봇

2026. 1. 13.

CES 2026

Hyunyoung Kim

Founder of Sphere D, a design and strategy studio analyzing global tech trends and product positioning.

이 글은 Sphere D의 CES 2026 인사이트 시리즈의 일부로, 많은 보도에서 자주 놓치는 구조, 포지셔닝, 그리고 제품이 실제 시장에서 성공하거나 실패하는 이유를 분석합니다.

AI가 ‘가르치는 존재’가 아니라 ‘함께 보는 친구’가 될 때

CES 2026에서 Luka 부스는 묘하게 조용했습니다. 대형 스크린도, 과장된 데모도 없었지만, 아이들이 손에 쥔 작은 기기 하나에 오래 머물렀습니다. Luka가 보여준 것은 새로운 기술이라기보다, 아이와 AI의 관계를 다시 정의하려는 시도에 가까웠습니다.

Luka는 중국계 스타트업이 만든 가족용 AI 반려 로봇 브랜드로, 이미 전 세계 약 1천만 가정이 사용하고 있을 만큼 대중화된 제품입니다. 이번 CES에서는 두 가지 신제품을 공개했습니다. 하나는 Luka AI Cube, 또 하나는 업그레이드된 Luka Robot입니다. 두 제품은 형태도, 쓰임도 다르지만, 공통된 질문을 던집니다. “AI는 아이의 곁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손바닥 안의 세계: Luka AI Cube

Luka AI Cube는 말 그대로 주머니 속 AI 친구입니다. 손바닥 크기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아이가 어디서든 가지고 다니며 주변 세계를 탐험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Cube에 내장된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아이가 보는 사물을 인식하고, 음성 대화로 과학·역사·자연에 대한 설명을 이어갑니다. 길에서 만난 동물이나 식물을 비추면, AI 캐릭터가 그것이 무엇인지 말해주고 관련 이야기를 덧붙입니다.

흥미로운 지점은 캐릭터 설계입니다. Luka AI Cube는 여러 가상 캐릭터 아바타를 제공하는데, 아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선택해 그 캐릭터와 대화할 수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기본 아바타에는 ‘치비(귀여운) 엘론 머스크’, 미야자키 하야오, 마인크래프트의 스티브, 해리 포터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이는 단순한 AI가 아니라, 익숙한 캐릭터의 목소리로 세상을 설명받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Cube는 아이의 고민이나 일상 이야기를 들어주기도 하고, 카메라를 통해 주변을 함께 보며 “지금 어디에 있니?”라고 묻는 등 현실 세계와의 상호작용을 적극적으로 유도합니다. Gen Alpha 세대의 호기심과 학습 욕구를 자극하면서도, 공부 도구가 아니라 친구처럼 느껴지도록 설계된 이유가 분명히 드러납니다. Luka AI Cube는 2026년 북미 출시를 앞두고 CES에서 첫선을 보였으며, 현장에서 무료 사전예약을 받았습니다.



책을 읽는 기계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존재’로: Luka Robot

Luka Robot은 외형부터 전혀 다른 접근입니다. 러버덕을 닮은 귀여운 모습의 이 로봇은 2017년 중국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아이들의 독서 습관을 바꾼 제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백 권의 동화책을 다국어로 구연해주는 전자책 도우미로 시작했지만, 이번 CES에서는 대화형 AI 동화 로봇으로 한 단계 진화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Luka Robot은 책을 읽어주는 데서 멈추지 않습니다. 아이가 이야기를 듣다가 질문을 하면 답을 하고, 책 속 캐릭터의 목소리로 대화를 이어가며, 표정이 변하는 큰 눈과 몸짓으로 감정을 표현합니다. “이 부분 재미있지?” “다음 이야기도 들어볼래?” 같은 질문을 던지며, 아이의 반응에 맞춰 대화를 주도합니다.

중요한 점은, 이 모든 기능이 아이를 화면으로 끌어들이지 않고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Luka Robot은 여전히 책과 목소리를 중심으로 아이의 집중을 유도하며, 풍부한 다언어 동화 라이브러리와 캐릭터 설정으로 아이가 지루해하지 않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안전과 통제, 그리고 불편한 질문

아이를 대상으로 한 AI 제품인 만큼, Luka는 안전성과 프라이버시를 전면에 내세웁니다. 모든 콘텐츠는 연령별로 엄선되고, COPPA 기준에 따라 필터링되며, GDPR 등 국제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준수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부모용 앱을 통해 자녀의 활동 리포트를 확인하고, 대화 내용과 사용 시간을 관리하며 필요 시 제한을 걸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그럼에도 논쟁은 존재합니다. The Verge는 Luka AI Cube를 “가장 기이한 AI 기기” 중 하나로 선정하며, 어린 아이에게 LLM 기반 AI 친구를 맡기는 것이 과연 안전한가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특히 ‘엘론 머스크’ 캐릭터의 등장과, 실제 Grok AI의 논란을 언급하며 안전장치에 대한 신뢰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반면 교육 전문가들과 사용자 후기는 비교적 긍정적입니다. 혼자 책 읽기를 어려워하던 아이가 루카와 함께 책에 흥미를 붙였고, 외국어에도 자연스럽게 노출된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다만 공통된 조언은 하나입니다. AI에게 아이를 맡기지 말고, AI를 매개로 아이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누라는 것.



Luka가 흥미로운 이유는, AI를 ‘지식을 주입하는 교사’로 두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대신 아이의 시선을 따라 함께 보고, 함께 반응하는 존재로 설계했습니다. 스크린이 아니라 현실을 바라보게 하고, 답을 주기보다 질문을 이어가며, 혼자 쓰는 기기보다 관계를 만드는 매개로 AI를 위치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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