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CES] Dyna(다이나) – “불가능”을 현실로 만든 빨래 개는 로봇

2026. 1. 13.

CES 2026

Hyunyoung Kim

Founder of Sphere D, a design and strategy studio analyzing global tech trends and product positioning.

이 글은 Sphere D의 CES 2026 인사이트 시리즈의 일부로, 많은 보도에서 자주 놓치는 구조, 포지셔닝, 그리고 제품이 실제 시장에서 성공하거나 실패하는 이유를 분석합니다.

Dyna Robotics, 로봇이 끝내 넘지 못할 거라 여겨졌던 선을 넘다

로봇공학에서 ‘빨래 개기’는 오랫동안 금기처럼 여겨져 왔습니다. 천은 형태가 없고, 매번 다르게 구겨지며, 힘을 조금만 잘못 줘도 결과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래서 세탁물을 사람처럼 접는 일은 “로봇에게는 불가능하다”는 말이 거의 상식처럼 받아들여져 왔습니다. CES 2026에서 미국 스타트업 Dyna Robotics가 주목받은 이유는, 바로 그 상식을 정면으로 뒤집었기 때문입니다.



쉬지 않고 돌아가는 ‘현장’의 장면

Dyna 부스에서는 두 개의 로봇 팔이 쉼 없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한쪽 팔이 셔츠를 집어 들면, 다른 팔이 반대편에서 옷감을 받쳐 펼칩니다. 잠시 후 두 팔은 마치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사람처럼 소매를 접고, 옷을 반으로 개어 단정히 포갭니다. 옆에서는 또 다른 로봇이 이렇게 접힌 옷을 차곡차곡 쌓아 올립니다. 데모는 느리지 않았고, 실패도 거의 없었습니다. ‘가능하다’는 증명이 아니라, 이미 돌아가고 있는 공정을 보는 느낌에 가까웠습니다.

이 인상이 더 강해지는 이유는, 이 로봇이 전시용 프로토타입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Dyna의 엔지니어는 “현재 호텔, 헬스장, 세탁공장과 파트너십을 맺고 하루 16시간씩 실제 세탁물을 개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미국 새크라멘토의 Monster Laundry는 2025년 말 Dyna의 셔츠 접이 로봇을 도입해 북미 최초의 로봇 세탁소를 운영 중이며,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연구실을 벗어나, 현장에 먼저 들어간 기술이라는 점이 Dyna의 가장 큰 차별점입니다.



‘불가능’을 다룰 수 있었던 기술의 방식

이 성과의 배경에는 기술적인 집요함이 있습니다. Dyna 로봇은 고성능 3D 카메라와 AI 비전 알고리즘을 통해 매번 다른 크기와 질감의 옷감을 실시간으로 인식합니다. 천의 윤곽뿐 아니라, 늘어짐과 주름까지 고려해 최적의 접는 순서를 판단합니다. 이는 Dyna가 개발한 고급 조작 모델의 핵심으로, 얇은 섬유가 어떻게 변형될지를 예측하며 다루는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여기에 두 개의 로봇 팔이 완벽하게 동기화되어 협업하는 제어 기술이 더해집니다. 한쪽이 옷을 펼치면, 다른 쪽이 정확한 타이밍에 모서리를 잡는 구조는 고난도 로보틱스 기술의 집약체라 할 만합니다.

이 기술력은 투자 시장에서도 빠르게 반응을 얻었습니다. Dyna Robotics는 2025년 9월, Nvidia의 NVentures를 비롯해 아마존, LG전자, 세일즈포스, 삼성전자 등으로부터 총 1억 2천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로봇 스타트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전략적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한 사례로, Dyna의 기술이 단순한 자동화 솔루션을 넘어 산업 구조를 바꿀 잠재력이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습니다.

업계의 반응도 비슷합니다. CES에서 수많은 빨래 접기 로봇을 지켜봐 온 한 로보틱스 평론가는 “그동안 본 빨래개기 로봇은 대부분 허상이었지만, Dyna는 내가 본 것 중 단연 최고”라고 평가했습니다. TechCrunch 역시 Dyna를 CES 2026에서 만난 “가장 기억에 남는 로봇” 중 하나로 꼽으며, 로봇공학 커뮤니티의 오랜 숙제를 풀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제 다음 질문은 자연스럽습니다. 이 기술이 얼마나 빠르게 확산될 것인가. Dyna는 이미 셔츠 접기를 넘어 수건 접기, 접은 옷의 포장, 세탁물 자동 분류 등 연계 공정으로 로봇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가정용 접이 로봇도 염두에 두고 있지만, 현재는 산업용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가격, 안전성, 공간 문제 등 넘어야 할 과제는 남아 있지만, 적어도 하나는 분명해졌습니다. “로봇이 할 수 없다고 여겨졌던 일”의 기준이 다시 쓰이고 있다는 것.

CES 2026에서 Dyna Robotics가 보여준 장면은, 빨래를 접는 로봇 그 자체라기보다, 로봇공학이 어디까지 현실로 내려왔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신호에 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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